질환

근감소증

sarcopenia

나이가 들며 골격근의 양과 근력이 함께 줄어드는 근육 질환. 악력·의자 일어서기·보행 속도로 근력과 신체 수행을 확인하고 근육량을 측정해 진단하며, 저항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치료의 중심입니다.

마지막 검토: 2026-10-24 · 참고 문헌 19건 · v1

정의

근감소증(sarcopenia)은 골격근의 양과 기능이 빠르게 줄어드는 진행성·전신성 골격근 질환으로, 낙상·기능 저하·노쇠·사망 같은 나쁜 결과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됩니다 1. 유럽 노인 근감소증 작업반의 개정 합의(EWGSOP2)는 근감소증을 생애에 걸쳐 쌓인 근육 변화에서 비롯되는 근육 질환(muscle failure)으로 규정하고, 노년층에 흔하지만 더 이른 나이에도 생길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2.

2024년 발표된 GLIS(Global Leadership Initiative in Sarcopenia) 델파이 합의는 근육량·근력·근육 특이 근력(muscle-specific strength)을 근감소증의 구성 요소로 두고, 신체 수행 저하는 구성 요소가 아니라 근감소증의 결과로 정리했습니다 3. 같은 합의에서 가장 높은 동의(98.3%)를 얻은 진술은 나이가 들수록 근감소증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3. 미국 진단 코드 체계 ICD-10-CM 에 근감소증 코드(M62.84)가 생긴 것은 근감소증을 하나의 질병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4.

유병률은 진단 기준과 절단값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151개 연구(69만여 명)를 묶은 메타분석에서 근감소증은 10~27%, 중증 근감소증은 2~9%로 추정되었습니다 5. 국제 진료지침(ICFSR)은 노인의 약 6~22%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난다고 제시합니다 6. 근감소증은 노화 증상 가운데 이동 능력 저하를 평가할 때 핵심 영역으로 다룹니다.

병태

운동 단위의 변화

나이에 따른 근육량 감소는 상당 부분 α-운동신경세포의 점진적 소실 때문이며, 이것이 근섬유 수와 크기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7. 남은 운동신경세포가 근섬유를 다시 신경 지배(reinnervation)하지만 소실을 충분히 메우지 못해 근육 기능이 점차 떨어집니다 7. 세포 안에서는 근육 단백질의 번역 후 변형이 질적으로 바뀌고, 수축 단백질·미토콘드리아·근형질세망 단백질 발현 사이의 조율이 흐트러지는 변화가 함께 관여합니다 7.

근육량보다 빠른 근력 감소

75세 무렵을 추적한 종단 연구들에서 근육량은 해마다 남성 0.80~0.98%, 여성 0.64~0.70%씩 줄었지만, 근력은 남성 3~4%, 여성 2.5~3%씩 줄었습니다 8. 같은 대상에서 둘을 함께 잰 연구들에서는 근력이 근육량보다 2~5배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8. 근육의 크기만으로는 힘의 감소를 설명하기 어려워, 단위 단면적당 내는 힘인 근육의 질(muscle quality) 개념이 함께 쓰입니다 8.

위험 요인

  • 나이와 생애 요인 — 노년기에 나이와 관련된 과정으로 흔히 생기며, 그 시점의 위험 요인뿐 아니라 생애 전반에 작용한 유전·생활 습관 요인의 영향을 받고, 중년기에도 여러 질환과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1
  • 움직이지 않는 기간 — 건강한 노인 11명이 10일 동안 침상 안정을 했을 때 무릎 신전 근력이 약 13%, 계단 오르기 파워가 약 14%, 최대 유산소 능력이 12% 줄었습니다 9. 입원 중 노인의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침상 안정의 해로운 영향이 지목됩니다 9
  • 단백질 요구량 증가 — 나이가 들면 섭취한 단백질에 대한 동화 반응이 둔해지고 내장에서 붙잡히는 아미노산이 많아지는 등 단백질 대사가 달라집니다 10. 노화와 함께 흔한 급성·만성 질환의 염증·이화 상태까지 겹쳐, 노인은 젊은 성인보다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10

증상

근감소증은 한 부위의 통증보다 힘과 움직임의 변화로 드러납니다. 일상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의자에서 일어설 때 팔걸이나 무릎을 짚어야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서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 걸음이 느려져 신호가 바뀌기 전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버거워집니다
  • 병뚜껑을 열거나 장바구니를 드는 등 쥐고 드는 힘이 약해집니다
  • 계단을 오를 때 난간을 잡아야 하거나 중간에 쉬어야 합니다
  • 넘어지는 일이 잦아집니다

근감소증 선별 설문 SARC-F 는 근감소증의 핵심 특징과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5문항 설문입니다 11. 무거운 물건 들기, 방 안을 걸어서 가로지르기, 의자나 침대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의 어려움과 최근 1년 사이 넘어진 횟수를 묻습니다. 한 코호트에서 SARC-F 4점 이상인 사람은 도구적 일상생활 활동(IADL)의 제한이 많고, 의자 일어서기가 느리며, 악력이 낮고, 보행 속도가 0.8 m/s 미만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11.

진단

근감소증은 근력, 근육량, 신체 수행 세 가지를 측정해 진단합니다. 학회마다 세 요소의 위상과 절단값이 조금씩 다릅니다.

진단 기준

  • EWGSOP2 — 낮은 근력을 핵심 특징으로 두고, 근육량·근육의 질 저하가 확인되면 진단을 확정하며, 신체 수행까지 떨어져 있으면 중증 근감소증으로 분류합니다 2
  • AWGS 2019(아시아 근감소증 작업반) — 근력 저하는 악력 남성 28 kg 미만·여성 18 kg 미만, 신체 수행 저하는 6 m 보행 속도 1.0 m/s 미만·SPPB 9점 이하·5회 의자 일어서기 12초 이상으로 정의합니다 12. 키로 보정한 근육량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DXA)으로 남성 7.0 kg/m² 미만·여성 5.4 kg/m² 미만, 생체전기 임피던스(BIA)로 남성 7.0 kg/m² 미만·여성 5.7 kg/m² 미만을 기준으로 합니다 12
  • AWGS 2025 개정 — GLIS 와 방향을 맞추면서 진단 대상을 50~64세 중년까지 넓히고, 근육량과 근력이 함께 낮을 때 진단하도록 알고리즘을 단순화했으며, 신체 수행은 진단 요소가 아닌 결과 지표로 옮겼습니다 13
  • SDOC(미국 근감소증 정의·결과 컨소시엄) — 악력으로 정의한 약함(weakness)과 평소 보행 속도로 정의한 느림(slowness)을 모두 정의에 넣어야 한다고 합의했습니다 14. 지역사회 노인에서 DXA 로 잰 제지방량은 이후의 나쁜 건강 결과와 연관되지 않았습니다 14

선별

  • 국제 진료지침(ICFSR)은 보행 속도나 SARC-F 로 빠르게 선별하고, EWGSOP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정의로 진단하도록 권고합니다 6
  • AWGS 2019 는 종아리 둘레(남성 34 cm 미만, 여성 33 cm 미만), SARC-F 4점 이상, SARC-CalF 11점 이상 가운데 하나로 선별을 시작하며, 지역사회와 병원 환경에 따라 다른 진단 알고리즘을 둡니다 12
  • 가능 근감소증(possible sarcopenia) — AWGS 2019 는 근력 저하나 신체 수행 저하 한 가지만 확인되어도 1차 의료·지역사회 건강 증진 현장에서 ‘가능 근감소증’으로 분류해 생활 습관 중재를 일찍 시작하도록 했습니다 12

의자 일어서기 검사

5회 의자 일어서기 검사는 팔을 가슴 앞에 교차한 채 의자에서 다섯 번 연속으로 일어섰다 앉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잽니다. 일어설 때 팔로 짚어야 한다는 것은 이 검사가 보려는 하지 근력 저하와 같은 방향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만 관절 통증이나 신경 질환 때문에도 같은 모습이 나타나므로, 실제 측정과 감별을 거쳐 판단합니다.

감별 진단

근력 저하와 보행 속도 저하는 근감소증 외의 원인으로도 생깁니다.

  • 무릎 관절염처럼 관절 통증 때문에 일어서기와 걷기가 힘든 경우
  • 척추관 협착증처럼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무거워져 쉬어야 하는 경우
  • 말초신경병증에 따른 감각 저하와 근력 약화
  • 갑상선 기능 이상, 근육 자체의 염증성 질환, 약물 부작용처럼 근력 저하를 일으키는 내과적 원인

치료

치료의 중심은 저항 운동과 영양입니다. 국제 진료지침(ICFSR)은 저항 운동을 중심으로 한 신체 활동 처방을 강하게 권고하고, 단백질 보충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조건부로 권고합니다 6. 비타민 D 보충과 단백동화 호르몬 처방에 대해서는 권고를 내리지 않았고, 그 밖의 치료법은 효과를 판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정리했습니다 6. AWGS 2019 도 운동과 영양 보충을 중심으로 한 생활 습관 중재를 치료의 주축으로 두며 12, AWGS 2025 는 저항 운동과 영양 보충을 결합한 다중 중재를 권고합니다 13.

운동

  • 근감소증 노인 3,728명이 참여한 42개 무작위 대조 시험의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저항 운동(영양 병행 여부와 무관)과 저항 운동에 유산소·균형 운동을 결합한 운동이 삶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15
  • 저항+균형 운동에 영양을 더하면 악력이 평균 4.19 kg 늘었고, 저항+균형 운동(영양 병행 여부와 무관)은 평소 보행 속도를 0.16 m/s 높였습니다 15. 저항+유산소, 저항+균형, 저항+유산소+영양 조합에서는 5회 의자 일어서기 시간이 1.72~2.28초 줄었습니다 15
  • 운동에 영양을 더하면 운동만 할 때보다 악력 개선 폭이 컸지만, 다른 신체 기능 지표에서는 효과가 비슷했습니다 15
  • 지구력 운동과 저항 운동 모두 안전하고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개인에 맞춰 시행하도록 권고됩니다 10. 강도는 운동치료에서 상태를 보며 점진적으로 올립니다

영양

  • PROT-AGE 연구 그룹은 65세 초과 노인이 근육량과 기능을 유지·회복하도록 하루 체중 1 kg당 최소 1.0~1.2 g의 단백질 섭취를 권고합니다 10. 운동을 하거나 활동적인 노인은 1.2 g/kg 이상, 급성·만성 질환이 있는 노인 대부분은 1.2~1.5 g/kg 이 필요합니다 10
  • 투석을 받지 않는 중증 신장 질환(eGFR 30 mL/min/1.73 m² 미만) 환자는 예외로,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할 수 있습니다 10
  • 단백질의 질, 섭취 시점, 다른 영양 보충제의 효과는 구체적인 권고를 내리기에는 근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10
  • 평균 연령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 메타분석에서 NMN 보충은 근육량 지수·악력·보행 속도·5회 의자 일어서기에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고, 현재 근거로는 근육량과 기능 유지를 위한 NMN·NR 보충이 지지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6

약물과 연구 방향

근감소증 연구는 바이오마커, 영양 중재, 그리고 저항 운동의 효과를 키우는 약물 개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1. 아시아인에서 생활 습관 중재·영양 보충제·약물 치료의 장기적 이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됩니다 12.

입원·와병 기간

침상 안정 10일 만에 하지 근력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입원이나 침상 안정 기간에 노인의 근 기능을 지키는 중재를 찾는 것이 우선 과제로 제시됩니다 9.

예후

  • 사망과 기능 저하 — EWGSOP 정의를 쓴 17개 전향 연구의 체계적 고찰에서 근감소증이 있으면 사망 위험이 높았고(통합 오즈비 약 3.6), 79세 이상에서 그 영향이 더 컸습니다 17. 기능 저하(통합 오즈비 3.03), 낙상 증가, 입원 증가와도 관련되었으며, 골절·재원 기간과의 관련성은 이 고찰에서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17
  • 낙상과 골절 — 이후 33개 연구 45,926명을 묶은 메타분석에서는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의 낙상(전향 연구 오즈비 1.89)과 골절(전향 연구 오즈비 1.71) 위험이 모두 높았고, 연구 설계·성별·진단 정의·대륙과 관계없이 일관되었습니다 18
  • 악력과 보행 속도 — SDOC 분석에서 낮은 악력과 느린 평소 보행 속도는 각각 독립적으로 낙상, 이동 제한, 고관절 골절, 사망을 예측했습니다 14. 65세 이상 지역사회 노인 34,485명의 9개 코호트 통합 분석에서는 보행 속도가 0.1 m/s 빠를 때마다 사망 위험비가 0.88이었고, 75세의 10년 생존 예측치가 보행 속도에 따라 남성 19~87%, 여성 35~91%까지 벌어졌습니다 19
  • 근력의 비중 — 근력 저하는 근육량 감소보다 장애와 사망의 더 일관된 위험 요인입니다 8

근감소증은 낙상과 골절의 교정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인으로 평가되며 18, 운동과 영양 중재로 근력과 신체 기능이 개선된다는 무작위 대조 시험 근거가 쌓여 있습니다 15. AWGS 2019 가 ‘가능 근감소증’ 단계를 둔 것도 근력이나 신체 수행 저하만 확인된 시점에서 생활 습관 중재를 일찍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12. 일어서기와 걷기가 예전 같지 않다면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않고 악력·의자 일어서기·보행 속도를 측정해 두는 것이 경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관련 항목

Citations

외부 권위 출처

Changelog

  • 2026-10-24 v1: 신규 작성. 외부 문헌 19건(NCBI esummary로 PMID·제목·저자·연도 대조, 각주 문장은 초록 범위 안에서 작성)으로 정의·병태·증상·진단·치료·예후 6섹션 작성. 진단 기준은 EWGSOP2·AWGS 2019·AWGS 2025·SDOC 를 병기. 발행 대기 글 1편의 entity 매핑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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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ruz-Jentoft AJ, Bahat G, Bauer J, et al. Sarcopenia: revised European consensus on definition and diagnosis. Age Ageing. 2019;48(1):16-31. PMID 30312372. DOI 10.1093/ageing/afy169 (EWGSOP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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